내 아이는 말이 빠른 편이었다. 돌 되기 전에 이미 한 음절의 단어들은 꽤 말했고, 19개월에는 문장으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가 말이 늦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다 말을 하고 산다. 그래서 조바심 내지 않았으면 한다.
아이가 말을 빨리하기 시작하면 좋은 점은 있다.
마의 18개월, 정말 18, 18 하게 된다는 시기. 본인의 생각은 자라서 자기주장이 강해지는데 표현은 안되니 떼쓰기가 증가하여 육아가 어려워진다. 이 시기가 오는 것을 많이 두려워했으나, 막상 이때가 되자 아이는 의사소통이 되었으므로 수월하게 보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아이는 어떻게 해서 말을 빨리 하게 되었을까?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해서는 수다쟁이라 되어라!!
인풋이 많아야 당연히 언어가 느는 것! 들은 게 없는데 말을 잘할 수 있을 리는 없다.
나는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말을 하는 것은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피곤하다고 느꼈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었기에 말수가 적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다.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성인과 대화하듯 이야기를 했다. 쉴 새 없이 종알거렸다
유모차를 밀며 길을 걸을 때도
"ㅇㅇ 아 , 지금 엄마랑 ㅇㅇ이는 산책을 하고 있어. 날이 많이 따뜻해졌네.
저기 봐 나비도 팔랑팔랑 날아다니고, 꽃도 예쁘게 피었네. 분홍색 꽃도 있고, 하얀색 꽃도 있고..
저~기 놀이터에서는 형이랑 누나들이 놀고 있구나."
식탁에서도
"엄마는 이제 밥을 다 먹었어. 다 먹었으니 이제 식탁을 치울 거야. 여기에 있는 반찬은 냉장고에 넣을 거야. 냉장고 문을 열고, 반찬을 넣고 , 이렇게 냉장고 문을 닫으면 돼~."
동작과 상태, 상황 등을 계속 중개하듯이 얘기했다. (물론 사랑한다는 말도~~ 틈나는 대로 ^^)
책을 많이 읽어주자!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었다. 육아에 관한 책이나 영상에서는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는 실제로 나눈 말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주는 것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된다. 내 아이의 경우에는 그랬다. 책에서 나온 문장을 그대로 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내가 사용하는 어휘보다 책에서 더 많이 다양하게 익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수다쟁이가 되는 것과 책 읽어주기!
이 두 가지가 내가 한 일이다.
물론, 아이가 언어에 좀 더 열린 감각을 가지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위해서 언급했듯이 아이들은 저마다의 성장 시계를 가지고 있으니 혹여 아이의 말이 늦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내 조카도 처음에는 말이 늦어 걱정했으나 현재는 달변가다! (조카도 책 읽기를 사랑한다)
아이와 의사소통이 원활하면 육아에 훨씬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니
수다쟁이 되기
책 읽어주기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