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 아이 평생 독서습관 심어 주는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왕배정 지음/이선애 옮김
김희진 감수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에 관련한 책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르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숨을 쉬듯 좋은 습관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이 책은 내가 읽었던 육아에 대한 책 중에서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든 책이었다. 아직도 소장하고 있고 간간히 꺼내서 다시 보기도 한다.
나는 원래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책을 읽으며 나만의 생각으로 상상해보는 것을 즐긴다. 아이와 함께 도서관 가서 책 보는 것이 로망인 나였기에 아이에게 책을 즐기는 습관을 꼭 만들어주고 싶었다. 책 읽는 것은 당연히 좋다.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그림책'의 장점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림책은 단지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 생각하던 나였다.
목차
그림책 먹고 자란 아이
가르치려 하지 말고 그림책만 읽어주자
그림책 '먹이는' 시간은 곧 사랑의 시간
아이에게 어떻게 그림책을 읽어줄까?
지혜로운 엄마의 그림책 고르기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비밀
맞벌이 부부에게 보내는 글
궁금증 해결 Q&A
그림책 리스트 Q&A
이런 식으로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각 단원의 소제목만 봐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써져 있다.
특히 책 중간과 마지막에 그림책 리스트까지 있어서 어떤 책을 살지 도움을 받아 볼 수도 있다.
책 내용 중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조금 소개하자면...
'집중력'은 아이의 미래와 공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최고의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의 집중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TV 영상은 매 초마다 24장의 연속된 화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빠르게 접하는 정보는 되새기기 어렵다." TV 영상에는 소리와 빛, 그리고 음악까지 포함되어 있다. 자극적인 요소가 많이 때문에 이런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약간의 집중력만 있으면 된다. 즉, 집중하기 쉽다. 하지만 그만큼 상상력이나 사고력이 발휘되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그림책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는 머릿속으로 사고를 할 수 있는 일정한 시간이 주어지고, 눈앞에는 천천히 넘어가는 그림이 놓여있다.
: 나도 느끼는 바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고 영상을 접하다 보니 점점 편하게 영상을 찾게 되고, 사고력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었다.
그림책 읽기는 일이 아니라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다.
그림책 속의 삽화는 최고의 미술 교과서이다.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그림을 통해 더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도 있다. 아이가 지나치게 글자에만 집중하게 되면 상상력을 침해받지 않을지 고민해봐야 한다.
좋은 삽화는 '책 속의 미술관'이다. 그림책의 글을 읽어주게 되면 아이들은 페이지마다 일정한 시간 동안 삽화를 감상하며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렇게 한 권의 그림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와 함께 '책 속의 미술관'을 관람하고 걸어 나오는 기분이다.
: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주기 위해 아이를 음악학원이나 미술학원에 보낸다. 피아노를 치는 '기술'이나 그림을 그리는 '기교'만을 가르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느낌과 열정이다.
아이가 책을 싫어한다고 섣불리 결론짓지 말자.
읽어줄 때 부모도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 그림책을 엄마와 아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소통하는 과정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더라도, 이미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책을 펼치며 본다'는 것이 이미 아이의 습관으로 잡힌 상태라면 '도움이 되는지'는 일단 생각하지 말자.
그림책 읽어주는 것을 마치 엄숙한 사명처럼 생각하지 말아라. 토론과 같은 독후 활동이나 연장 수업은 선생님께 맡기자. 아이한테 억지로 질문에 대답하도록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게 있을까?
교육에 있어서는 목적을 달성하거나 경쟁을 하는 것보다 아이가 어떤 감동을 받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림책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고, 나 또한 아이 덕에 아이와 같이 책을 읽을 때 다양한 종류의 그림을 같이 감상하고 있다. 그림책을 여러 번 다시 읽게 될 때는 처음에 봤던 그림이 아닌 그림의 또 다른 부분을 보게 된다.
내가 아이를 기르면서 갖게 해주고 싶은 게 몇 가지 있다.
1. 책 읽는 것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학업과 상관없이 책 속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니까)
2.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예술성을 기르게 해주고 싶다. (음악, 미술 등)
3. 건강한 신체와 활력을 위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자.
4. 외국어를 편안하게 구사하도록 만들어주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좁은 우물이 아니라 넓은 시야를 가지길 원한다.)
그림책 읽어주는 것은 책과 친해지게 만들어 주고, 그림을 접하면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영어 그림책을 읽게 될 경우에는 외국어까지 친숙하게 만들어 준다. 그림책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 중에서 많은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리 좋은데 내가 아이에게 그림책을 안 읽어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아이와 그림책을 읽는 것은 사랑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 책을 이른 시기에 접한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을 써 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림책 읽어주는 것에 크게 늦은 시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낳을 예정이거나, 아이를 기르시는 분에게 이 책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을 추천한다.